새로운 공간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참 좋네요. 잘 들 사세요? 게시판에 올린 글들을 읽으며 끈끈한 사랑을 느낍니다. 어제 저녁 심야기도회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전 아내와 나눔을 가졌습니다. 아내 왈, 여보 나 오늘 이런 기도가 나오더라. "내 목숨을 취하시더라도 상민이를 고쳐달라고" 아내는 친정아버지의 구원을 위해 울며 기도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이런 기도를 드려본적이 없답니다. 아내가 참 고마웠습니다. 아내속에서 기도하게 하시는 성령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저와 결혼하기전에 제 동료 전도사님께서 개척하신 교회를 섬겼던 적이 있었는데 후배 한명이 뇌종양에 걸리게 되었답니다. 전도사님은 이 사실을 아시면서도 주일 예배에 참석한 자매에게 설교시간에 이렇게 물으셨죠? 현희자매, 오늘 죽어도 괜찮지? 그러자 자매는 미소를 머금고 "그럼요."라고 조용히 대답하더랍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참 아름다운 공동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물론 이 자매는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온전히 회복되어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의 속뜻을 오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상민자매를 위해 기도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 선교단체 활동을 권하는 지체들의 글을 읽고 한마디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학생시절 아주 열렬한 학생운동가였습니다. 그러나 그때 동역했던 분들중에 상당수가 현재 교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사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부탁하건대 선교단체 활동도 열심히 하십시오. 그러나 교회 공동체를 향한 애착과 섬김을 공유하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많은 상처를 주고 받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예전단이든 esf든 joy,ccc,ivf든 뭐든지 열심히 한다면 분명 귀중한 걸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냥 이름만 올려놓고 대충할 생각이라면 아예 그만 두십시오. 그리고 자기가 뭘 배웠다고 해서 그대로 교회 공동체에 적용하려 들지 마십시오. 둘의 차이를 인정하십시오. 먼저 겸손히 공동체를 섬기고 기도하며 많이 고민하시고 지도자와 함께 반드시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나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곳에 남아 있는 자이기 보다 공급 받은 은혜로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서는 사람입니다. 주님이 늘 아버지 하나님과만 교제하고 죄로 물든 이 세상을 돌아보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번뿐인 인생입니다. 여러분의 젊음을 최선을 다해 살아드리십시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봉국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