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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신 2000.04.11 23: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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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날 뭘 사먹는 것에 대해 실망하는 사람이 있는지가 우선 궁금하군요...주일날 사먹지 말라고 하는 것에 실망하는 사람들은 있으니까요...그리고 단지 실망하는 것이 문제라면 무조건 피할 문제가 아니라 그건 이해시켜야 할 문제와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결코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교육시키는 거죠...술, 담배와는 달라서 그런 점은 사람들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을 테니까요...
평일날 우리가 사고, 먹고, 마시면서, 얼마든지 경건하게 보낼 수 있는 것처럼 주일날도 얼마든지 그렇게 지낼 수 있다고...


이문범 wrote:
> 세대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우리에게 숨겨진 원리는 같은 것 같아요.
> 먹고사는 것이 같은 것처럼. 여러분 니이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죠. 왜 하나님은 말씀을 그렇게 애매하게 하시다. 정확히 무엇은 하고 무엇은 하지말라고 선을 그어 주면 되지 않는가? 이 문제로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말인가?
> 제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 것은 만약 시시콜콜 모든 명령을 내렸다면?
> 이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주일을 지키고 안지키고는 자유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거룩하게 지키는가도 자유입니다. 사람이 인간과 다른점이 있다면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유의지 가지고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 인간이 하나님을 자발적으로 섬기기를 원하셨고 그러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 그러기에 인간의 완악함 때문에 율법이라는 것을 주었죠.
> 율법이 주어진 때가 출애굽이후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이 율법은 구원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주어진 생활원리입니다. 그 중 안식일을 거룩히 여기라는 것이 있죠.
>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부활의 날이 안식일로 변했고 우리는 주일이라고 지킵니다.
>
> 주일성수에대하여 고민한다면 안식일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 안식일 하나님이 창조후에 휴식하면서 주신것입니다.
> 그 기본 취지는 휴식과 거룩이었죠. 인간의 몸둥이와 영혼은 쉬고 거룩하게 되어야 존재하도록 창조된 것입니다.
>
> 사람이 죄를 지으며 이 원리를 깨어 버렸습니다. 더 많이 벌겠다고 더 앞서보겠다고 안식일을 무시한 거죠. 나중에는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알지 못하게 되어버렸죠.
> 우리나라의 문화가 그런 문화일 것입니다.
> 40대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요. 6일을 일하고 1일을 쉬었다면 그럴까요?
> 무엇을 사먹고 안사먹고는 아주 사소한 일입니다. 그 자유의 일부 몸짓일 뿐이지요.
> 바른 취지를 가지고 무엇을 한다면 무엇이든지 가하다고 생각합니다.
>
> 단,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그렇게 의롭지 못하다는 것입다. 우리는 합리화시키기 잘하고 자신의 방어에 능숙한 존재이지요. 그러기에 주일에 무엇을 사는 일에 대하여 바울이 말한 것을 기억하십시오.
>
>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고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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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은 만약 무엇을 먹는 것이 믿음이 약한자에게 걸림돌이 된다면 그것을 평생동안 먹지 않는다고 했죠. 자유는 방종이 아닙니다.
> 형식과 내용. 참 조화하기 힘든 세상입니다.
> 저는 이스라엘의 유대 종교인들 앞에서는 안식일을 깨는 자였고
> 이제 여기서는 안식일 사수자가 되었군요.
> 우리 사회는 너무 형식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맛있는 과일을 보호하기 위하여 당분간 껍질(형식)편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어느순간 알맹이 편이 될지 그날이 얼른 오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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