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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 2000.05.03 01: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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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다같이 또 신나게 영화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다가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과 '타락천사' 중 어느 것이 먼저 만들어졌느냐에 대해 논란이 생겼어요. 저와 몇몇 아이들은 '중경삼림'이 먼저다. 다른 한 아이는'타락천사'가 먼저다 였습니다. 시작의 주인공-'타락천사'가 먼저다라고 얘기한-이 우리과 남자친구인데 며칠 후면 군대간다는 애가 '중경삼림'이 먼저면 어떻고 '타락천사'가 먼저면 어떤지...그 아이의 여자친구-역시 우리과입니다-와 싸움이 나서 결국 비디오 가게에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결론을 못내고 저의 여자친구는 울면서 집에 갔습니다...

여자친구 편이 아니라, 솔직히 남자친구가 너무 여자친구 말을 듣지도 않고 마악 우겼거든요. 예전에 아무리 생각이 깊어보이고 자상해 보이는 남자라도 마음 속 원초적인 곳에는 '소심함'과 '쪼잔함'밖에 남지 않는다고, 어느 드라마에서 들었었는데....그런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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