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이 좀 바보같나...?
지난 수요일 새벽, 기도를 했습니다.
항상 오른쪽 앞쪽에서, 뱃속으로부터 나오는 우렁찬 소리로 기도하시던 전도사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금 허전함이 있었습니다.
조용조용히 기도를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소심의 신앙이 대범으로 나아갈 때의 은혜가 맛갈스러운 것(?)을 생각하여 부르짖으며 기도하려 작은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익숙한, 어울리지 않는 푸근함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전도사님이셨지요.
그리곤 저도 부르짖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눈에 흐뭇한 눈물이 고이려 하네요.
눈물은 인간적인 사랑 때문인 것 같아요.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건지 아직 많이 모르겠어요.
사람과 사람이 육체적으로 멀어지게 된다는 사실, 이별에 대한 두려움, 혹은 인간적인 그리움...
하지만 흐뭇함이란...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사실에... 그렇습니다.
더욱 자라나라고... 혼자서 열심히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김봉국 목사님은 저에게 눈물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메마른 사내의 눈에도 눈물을 주심을...
이문범 전도사님은 저에게 눈물의 의미,
눈물을 흘리는 방법, 눈물의 목표를 가르쳐 주시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