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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 2000.09.28 0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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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치과를 갔었습니다. 또 그 세여자가 있었습니다! 오늘이 세번째 시간입니다. 선생님이 날 보러 오면 그 세여자는 미친듯이 자기들끼리 얘기하다가 조용히 일어나서 선생님을 따라 함께 옵니다.

......그러면 그 때부터 시작입니다! 누워있는 나를 네명의 사람들이 둘러싸고 세명의 여자들은 절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로 (그 여자들은 조사를 뺀 나머지를 온통 영어로 된 전문용어로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거든요.) 정신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 네명을 보고 있으니까 '이스트 윅의 마녀들'이 생각났습니다. 여자들은 '마녀들'이고 선생님은 잭 니콜슨(마녀 남편)입니다. 자꾸 영화 장면이랑 그 네명이 함께 서 있는거랑 겹쳐 보여서 치료하는 도중에 계속 웃었습니다. 그래도 그 세 여자는 날 하나도 신경 안쓰는 것 같아서 너무 안심했었습니다.*^^*

하루종일 수업듣고 선배 졸업작품 일 도와주고 애들이랑 잡기놀이하고 정신없이 수요예배 가느라고 지금은 기운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기운이 없어도 오늘의 그 네명은 꼭 일기장에 그려놓고 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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