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리트릿이었다. 군대가기전에는 왠지 교회란.. 뭘까? 라는 회의감에서 시작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그러했고, 그후에는 아무래도, 그런생활에서 오는 어색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사실, 어제도 시간은 있었지만, 갈까? 말까? 하는 고민은 여전했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결정하는데 가장 큰 용기를 준건, 그래도, 가자고 말한마디 부쳐주기라도 하는 선배들과 동기, 바로 밑 후배들이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결정을 내리고도, 참, 망설여지곤 한다. 그리고, 어색함이라는게 결정을 내렸다고해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 어려움이 많았다. 계속 어울리려고 노력했지만, 내생각이기도 하고, 후배들이 그렇게 부르는것때문이기도 한, '아저씨'라는 그런 느낌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아저씨가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고, 아저씨의 입장에서 생각하게끔 되었고, 행동도 점점, 아저씨처럼 되어버리고 말았다. 더없이 어려보이기만 한 이제 1년차들과, 이젠 어떻게 어울릴지 모르는 우리 아저씨들의 차이.
말이 이상하게 이어졌다. 이런 이야기를 쓰려던게 아닌데, 주위가 시끄러운 피씨방이다보니, 더더욱 엉뚱한 소리만 계속 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집에 컴이 없는 관계로..)
결국, 하려던 말은, 계속 같이 어울리고자 한, 후배들과의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이 조금은 짧게 느껴지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그래도 그나마, 그곳에 갔으니, 귀여운 01학번이 될 후배들을 하나라도 알게된 것이겠지만...
몇명이 섭섭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적어본다.
차안에서 내내 떠들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눈, 귀여움많이 받고, 대학가서, 남자친구 무지하게 많이 사귈것 같은 혜진이.
무지하게 귀여운짓 잘하고, 애교도 잘떠는 서희
서희랑 단짝인듯한데 성격은 반대인듯, 조용조용한 성격에 얌전해 보이기만 하는 수연이
가장 많이 떠들었던 인간들인 탓인지 셋밖에 이름이 기억안난다. 나머지는 미안..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