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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2001.03.18 11: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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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의 댄서
라스폰 트리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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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시작과 끝은 항상 행복했다. 그리고 특히나 해피엔
딩이라는 개념은 필수였다. 제작자들의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이
아니라면, 더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일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았
고 관객에 입장에서도, 한편의 공연을 보고서 즐거움을 찾으려
했었는데, 그러지 못했음에. 못내.. 공연을 잘못선택했음에 후
회해야 해야하는 사건이 줄곳 발생할지도 몰랐으니 말이다.
그런데, 요즘들어 그런 상업적이고, 계획적인 공연물의 생산
에서 조금은 바뀌어 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
했다. 그리고, 그중에 내가 하나의 예로 내세우고 싶어하는 작
품이 바로 이 뮤지컬 영화 <어둠속의 댄서>이다.
피곤했던지, 잠시 졸아서, 정확하게 영화를 직시하고 분석한
건 아니지만, 영화의 중반과 마지막에서, .. 정말 관객의 눈시
울을 적시울수 밖에 없을정도의 진한 감동을 맛보았다.
그것도, 그냥 흔히 볼수 있는 그런 종류의 사랑이라면, 이야
기는 달랐을 것이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보여주었던 로베
르토 베르니니의 부성애에 이은 .. 여주인공의 모성애는..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아름답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그렇겠지
만, 아들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은 마치 휴지조각처럼 버리는
그 고결함이란, 이 영화말고 다른곳에서는 찾기 힘들지 않을까?

진지한 법정에서,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는 주인공의 사형장의
모습에서, 뮤지컬에 대한 열정으로 밝게 한번 날아올랐던 ....
어머니에게 이글을 바치며...


P.s: 신념이라고 할것 까지 있을가 모르겠지만, 도그마 선언을
깨고서, 이 작품에 손을 댄 라스폰 트리에에게.... 그 용기에..
박수를...


Rainbow Ch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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