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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영 2007.07.16 23: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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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과 ‘영성’을 양손에 쥔 신앙인  








‘할렐루야 변호사’의 주명수 목사 극본에, ‘나는 할렐루야 아줌마였다’의 김수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검사와 여죄수’ 가 한국 영화계의 지각을 뒤흔들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앉았다 하면 밥 먹을 때만 일어서는 ‘촌놈’ 근성으로 법조인이 됐고, 하나님에 대한 끈질긴 사랑으로 목사가 된 자칭 ‘촌놈 목사’인 주명수 목사는, 최근 자신이 검사와 변호사로 살아오면서 만난 군상을 통해 ‘죄’와 ‘죄인’을 나누어 다루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담은 ‘할렐루야 변호사’를 출간했다.

그의 책 ‘할렐루야 변호사’의 ‘파트1 정교한 손, 1장 나는 사형수였다’에 수록된 네 편의 이야기 중 첫 번째 ‘죄인의 심정으로 살아가기’를 읽은 김수형 감독이 주 목사에게 가칭 ‘검사와 여죄수’란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어 보자고 제의했기 때문이다.

여죄수 통해 ‘죄’와 ‘죄인’을 구별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깨달아

20여년의 법조인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과 사건을 접했으나 가장 잊을 수 없는, 그래서 책의 첫머리에 자세히 내용을 기록한 젊은 여죄수와의 만남은 주명수 목사가 어느 곳에서든지 간증을 할 때면 빼놓지 않는 단골 메뉴 중 하나다.

조직폭력배 사건과 연루돼 붙잡힌 이 여인을 주 목사는 처음엔 검사와 죄수의 신분에서 만났다. 하지만 주명수 검사가 전해주는 복음을 그녀가 받아들이고, 함께 성경공부를 해보자고 하는 주 검사의 제안마저 받아들이면서 그녀는 (주 검사에게 있어서만큼은) 믿음의 동역자로 그 신분이 바뀌었다.



주 목사는 “검사로서 복음을 전하다 보면 9명 정도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형식적으로 복음을 받아들인다”며 “하지만 10명 중에 1명 정도는 ‘하나님께서 예비해놓으신 자’라는 확신이 들었는데 이 여인이 바로 그 ‘10명 중에 1명’에 해당했다”고 설명했다.

구치소에 있는 동안 주 목사로부터 매주 1회씩 제자훈련을 받은 여인의 믿음은 눈에 띠게 자랐으며, 행동에서도 참된 회개의 모습들이 나타나 그녀는 예수님을 만난 자가 누리는 행복으로 인해 매일 주 목사에게 기쁨과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마침내 15년 징역형을 선고 받은 그녀가 이감되는 날, 주 목사는 그녀를 만나 함께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위해 기도했다.

주 목사는 “당시 그녀에게 ‘주님 안에서 보내는 15년이라면 그곳이 감옥이라 해도 천국이며, 주님 없이 지내는 15년이라면 그곳이 감옥 밖 그 어디라 해도 지옥과 다름없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며 기도해 주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매주 1회 믿음의 서신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주 목사가 미국에 공부하러 가면서 편지가 끊긴 뒤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다. 그녀는 15년의 형기를 마쳤다고 한다.

아마 이 책이 나가고 나면 그녀가 찾아오지 않겠나 하는 것이 주 목사의 생각이고 보면, 복음으로 인한 그녀의 변화는 ‘죄’와 ‘죄인’을 구별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통해 그가 검사로서 생활하는 내내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는’ 분별된 크리스천 검사의 삶을 살게 해 준 원동력이 된 듯싶다.

나의 일터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주님을 발견하기 원해

예수를 만나고 나서 신앙으로 삶이 변화될 수 있음을 직접 경험한 주명수 목사는, 그의 삶의 현장 가운데서 삶이 변화되는 사람들을 날마다 체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 목사는 ‘자기 백성들의 일터에서 그들을 통해 일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기에 하나님의 이 마음을 전하고자 그의 네 번째 저서 ‘할렐루야 변호사’를 출간하게 됐다고 한다.



주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신앙과 삶의 괴리로 인해 흔들리는 많은 크리스천이 ‘나의 일터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주님’을 발견하기를 원한다”며 자신의 책이 어느 정도나마 이와 같은 ‘역할 모델’을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같은 맥락에서 주 목사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전문성과 영성이 조화를 이룬 크리스천의 삶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기를 원한다’는 또 다른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그래서 책 부제도 ‘양손잡이 크리스천 주명수’로 잡았다.

이 말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도록 그는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밝은교회의 특이한 침례식(주 목사는 침례교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에 대해 일러 주었다. 침례식에 참가하는 성도는 자신의 직업을 상징하는 무언가를 들고 침례를 받는다. 작가는 펜을 들고, 주부는 주걱을 들고, 컴퓨터 전문가는 마우스라도(?) 쥐고 침례에 임한다. 전문성과 영성을 양손에 쥔 신앙인이 되겠다는 뜻이다.

이에 주 목사는 “교회와 세상을 구분하지 말라”며 “이 세상 어느 한 곳도 거룩하지 않은 곳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자신에게 있어서는 “변호사직과 목사직 둘 다 거룩하면서도 즐거움을 주는 일이며,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 목사는 “독자들을 위한 특별 보너스로 △헌금 반환 소송, 가능할까, △종교적인 이유로 이혼할 수 있을까, △사형 제도는 존속되어야 할까 등과 같은, 크리스천이 대놓고 물을 수 없는 ‘법에 대한 궁금증 풀이’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은 예수를 믿었기에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는 주명수 목사. 양손잡이 크리스천 주명수 목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로서의 ‘영성’과 세상 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진리로 법 사회를 이끌어야 하는 ‘전문성’의 조화를 통해, 이 땅에 자신처럼 예수 믿어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게 하는,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 주명수 변호사ㆍ주명수 목사가 되기를 소원한다.
이병왕기자,wanglee@googood.com(구굿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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