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62번
제 목:[개골] 외가집을 다녀와서...
올린이:kkla (김경일 ) 99/03/14 22:57 읽음: 8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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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외가집을 다녀왔습니다...
중학교때 이후 처음으로 시골을 다녀왔어요...
많이 변해있더군요..
개짖는소리, 담장, 비닐하우스, 화장실...
그리구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처음이었습니다... 외가집에 갔는데 개가 없다니...
우리집에 시체가 되서 올라온 애들은 많이 봤지만...
아예 씨가 말라있을줄은???
나무두 많이 없어지구... 담장두 없어지구...
사람들도 많이 안 보이구..
우리 할아버지만 아프지 않았어두 동네가 떠들썩 했을텐데...
우리 할아버지는 많이 아프세요... 이제 포기 할 정도루...
어제밤에 아프셔서 배를 움켜쥐구 계신것을 보니 맘이 너무나 아프더라구요...
저는 할아버지께
'저 왔어요.' '이것좀 드세요' '갈께요'
이렇게만 말하구 왔어요...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더라구요...
오늘 집에 올때는 눈물을 흘리시더라구요...
엄마,아빠,저는 눈물이 나오는 걸 꽉 참았어요...
너무 슬펐어요... 그렇게 건강하시던분이... 휴...
누굴 원망하겠어요??? 답답하기만 하네요...
제가 좀 어리지만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어른들께 잘해주세요...
그분들 눈물 흘리시는걸 보면 여러분은 정말루
미칠것 같이 답답할거예요... 자신의 무력함을 욕하면서...
이젠 바꿀 겁니다. 저의 생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