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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석 1999.03.31 0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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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281번
 제  목:  나의 하루...(승배야!)                                      
 올린이:긴여울목(김유석  )    99/03/31 01:10    읽음: 10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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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배군 많이 섭섭했나보군...미안하다.
 
하지만 니가 생각하는대로 많이 놀지는 못한단다.물론 미팅은 많이 했다.

숫자는 니 생각대로일거다.매우 많이다...하지만 어디에서도 나의 반쪽은

보이지 않는구나...그냥 한번 만나고 헤어진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인간 관계 중

하나이다.벌써 인위적인 이성과의 만남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있다.

 요즘은 숙제하기에 정신이 없다.벌써 일주일째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
 
내가 하는 숙제들은 대충 이런거다...
 
 #1.사회학 숙제-일주일 단위로 숙제를 내준다.보통 책 두 세권을 주고
                숙제 주제별로 그 책들의 논점을 파악하고 비판하며
                나의 의견을 써와야한다.원고지에 손으로 써와야 하기때
                문에 정말힘들다.이번주까진 20장이었지만 다음주부턴 30
                장이다.
 #2.사회경제학숙제-미친다.자유 주제 레포트다.뭘해야할지 막막해서 매일 밤
                   하나의 주제를 놓고 우리 조와 통신과 전화를 한다.
 #3.교양영어-매주 시험을 보고 학점에 포함되므로 맨날 외우느라 정신없다.
             외국서 살다온 애들이 많아서 정말 힘들다.
 
 #4.기독교 숙제-정말 무서운 시간이다.나의 정신 세계,특히 종교관을 뒤흔드려고
                하고있다.자유주의 신학 서적인 '예수는 누구인가'에 대한
                독후감을 어제 냈다.
 ...등등등
 외에도 철학을 전공 기초로 듣기에 따라가려면 다수의 철학 입문서를 읽어야한다.
 
그리고 언론 비평 학회에 참여하기때문에 다수의 잡지와 신문을 스크랩하면 읽는다.

정말 하루의 대부분은 책을 읽고 있다면 너는 믿겠냐?

선배가 말하길 문과대에 왔으니 책과의 연애가 시작된거라고 하더만... 

         -오랜만에 친구 유석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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