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203번
제 목:거미줄 치는 삶...
올린이:well (한동신 ) 99/09/29 23:54 읽음: 15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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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도 대학교 1학년 때 읽었던 꽤 유명한 작가의 수필집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젊은 시절 한때 너무너무 사는 게 힘들어서 죽고 싶을 때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매일 매일을
한숨으로 무기력하게 보냈던 때, 정말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구분도 되지 않았을 때
가 있었다구요... 그런데 그 사람에게 새로운 삶을 살 힘을 준건 멋진 사람과의 멋진 만남도 아니
고.. 고상한 책의 사색적 문구도 아니고.. 바로, 비온 뒤 열심히 거미줄을 수리하고 있는 거미
한 마리와 그 거미줄을 통해본 작은 하늘 이었다고 했습니다...
그 때는 그말이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지금은 어렴풋이 알 것도 같습니다...
거미줄 치는 삶이지만 열심히 삽시다...
동신 올림